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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과 묵상

일반 | 마가복음 묵상나눔(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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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break 작성일13-02-16 01:50 조회6,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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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하임센터  임영미사모

마가복음  공부를 통해  느끼고 배우는 것은 마가의열심. 하나님의 열심이다.
그는 오늘 나에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약속된 메시야로 이 땅에 오신 창조주이심을 구구절절 알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며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의 넓이와 깊이에 매료되도록 만들고 만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그 안에서 나는 울고 웃는다.  또한 말씀 속에 들어가  질문도 하며 오늘도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훈련되어져 가고 있다.  주님을  알아가고 경험하는데 놓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 난  현장의 누군가가 되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해본다. 

마가복음 1장을 묵상하며- 소리가 되어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광야에 홀로 지내는 이에게서도, 소망을 찾아 헤매는 군중들 속, 흐르는 강물, 드높은 창공, 모든 짐승들, 그물을 손질 하는 어부들의 바닷가, 지나는 행인들, 몸도 마음도 병든 자들에게서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소리를 가졌고 그 소리들로 자기의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소리를 통해 보고 들으며  말하며 살아갑니다. 소리는 스스로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소리인가에 따라 생명을 살리는, 마음을 위로하는, 기쁨을 주는, 삶을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잃어버렸던 미소를 되돌려 주는, 평안을 선물로 주는, 그 유일한 소리. 피조물에게 다가오신 창조주를 향하게 하는 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소리들은 어둠의 긴 터널과 죽음에 이르는 굴속으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거치는 소리, 불평, 짜증, 분냄, 수군거림, 악평, 저주, 욕설, 비판, 손가락질하는 소리 등은 결코 듣고 싶지 않은 소리들입니다.
소리인 나는 생명을 살리는 전달자의 소리이고 싶습니다. 절망 중에 울부짖는 자들에게 소망과 삶의 기쁨, 재기의 힘을 전하는 소리이고 싶습니다. 나의 삶이 다하기까지  희망의 소리이고 싶습니다. 창조주를 소개하고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런 소리를 전달해줄 나의 주인을 찾습니다.

마가복음 묵상  2장 – 중풍병자가 되어 보다
“아, 내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내 처지가 한탄스럽구나. 어쩌다 중풍이라는 몹쓸 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무심코 지냈던 지난 날들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에 오늘도 몸부림친다.  한번만 다시 그때처럼만 될 수 있다면 ...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새롭고 의미있는 삶을 살텐데... 더 많이 사랑하고 나눠주고 도와주고 축복하며 흑 흑...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럽고 처량하기만 하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큰 짐이 되어버린 현실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 등이 따갑다. 너무 오래 누워있었나 보다. 누가 와서 내 몸을 조금만 움직여주면 좋겠는데... 가족과 친구들에게 못할 짓이다. 그럼에도 죽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고 생에 집착하게 되네… 
밖이 소란스럽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향하여 가고 있는 듯 한데... “누구지? 이 발자국 소리는? 사랑하는 나의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움직일 수 없는 나를 위해 순번을 정한 듯 찾아와 간호해주는 그들 때문이라도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할텐데..” 무슨 일인지 친구들의 움직임이 급하다. 그들은 나를 자신들이 준비해 온 들것에 눕힌채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의 뒤를 좇는다. 친구들의 얼굴엔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나를 치료하기 위해 누군가의 집에 계신다는 ‘예수’라는 분에게 데려가는 중이란다. 수일 전에 이 곳에서 귀신 들린 자들, 시몬이라는 자의 장모의 열병, 각종 병든 자들과 나병환자 한 명을 치료하신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이란다. 그때 미처 나를 생각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오늘은 꼭 예수님께 데리고 가서 병을 치료받게 해주겠다지 않은가! 눈만 껌벅거리며 고마운 마음을 눈물로 대신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의 전부이다. .
야호! 친구들 말처럼 병을 고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예수’라는 분을 만나기만 한다면 이제 이 끔찍한 병에서 해방이 된다니... 꿈은 아니겠지? 어서 그분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도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만,  나는 얼마나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었나?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 병상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게만 된다면 난 새로운 삶을 살거야. 좋은 남편과 아빠, 친구로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도우며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으로 말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집으로 들어 갈 수가 없다. 친구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나를 조심스럽게 ‘예수’라는 분이 계시는 그 집 외벽계단을 올라 지붕을 향한다. 두려움이 나를 엄습해온다. 친구들이 실수하게 된다면 나는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될 수도 있다. “조심, 조심.. 휴!” 이제 지붕에 올라왔다.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지붕에 구멍을 내는 방법밖에 없단다.  오직 하나의 생각만으로 뭉친 친구들은 주인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정신없이 지붕을 뜯어내고 있다. 친구들의 손가락 사이로 금새 흙먼지가 들어와 앉는다. 얼굴도 땀과 먼지로 얼룩이 진다. 날리는 흙먼지는 기쁨과 감사로 내 마음을 채운다. 점점 그들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드디어 집 안이 훤히 보이고 내 침상이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단다.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많이 놀랐으리라. 미안한 마음도 뒷전이다.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뚫린 지붕으로 쏟아지는 햇살로 인해 밝아진 실내처럼 내 마음에 강한 빛으로 다가온다. 고마운 너무나 고마운 나의 친구들이 조심스럽게 들 것에 줄을 만들어 나를 그 분 앞에 내려놓는다. 이제 나의 눈은 그 분 만을 향하고 있다. 오직 그 분의 처사만을 기다리며 내 온몸을 그 앞에 숨김없이 드러낸다. 내 몸이 파르르 떨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치료하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긍휼하심을 베풀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그 분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그 분과 눈을 마주쳤을 때 너무도 부끄러웠다. 마치 내 삶의 전부를 다 알고 계시는 것만 같다.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는 내 마음을 읽으셨나? 인자한 미소와 사랑을 담은 눈으로 여전히 나를 보고 계신다. 그리고는 “아들아, 너의 죄가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은 내 마음속에 막혀 있던 알지 못하는 크고 두껍던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듯,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스러움과 기쁨과 희열로 나를 감싼다. 이 분은 사람들의 마음도 꿰뚫어 보시는 능력이 있나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고 꾸짖으시며 말씀하신다.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사람들로 알게 하려 하신다니!” 이 분은 누구실까? 갑자기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지는데 나를 향해 또 말씀하신다.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그 말씀을 듣는 동시에 나는 벌떡 일어나 이제까지 나를 누워있게 해주었던 상을 들고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지금 걷고 있다.  죽어있는 듯한 내 몸에 생명을 불어 넣으셨다. 이런 놀라운 일이...! 그때 그 서기관들이 하나님만이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고 했는데 내가 만났던, 나를 낫게 했던 이 분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이다!
하나님이신 그분을 만났던 그때를 기억하며 살리라. 그 눈빛과 표정들, 그분의 말씀들을...
푸른 하늘과 대자연을 마음껏 보며 느끼고, 아침 잠을 깨우는 새들의 노래를 듣는 기쁨과 행복감은 그분을 향한 나의 사랑과 감사의 고백으로 흘러나온다. 내 손과 발, 몸의 자연스런 움직임에  한없는 감사와 감격, 기쁨이 그분으로 인함임을 고백한다. 그 분을 만났던 일은 나의 삶 전체를 바꿔놓았다. 굳어진 몸처럼 생각과 마음까지도 굳어져 있던 나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도 누리게 되기를 원한다. 능하신 그 분께 사람들을 안내하고 인도하는 일에 나의 친구들처럼 쓰여지기를 원한다. 또 다른 치료의 행진들의 연속을 위해 참여하는 자로 말이다. 하나님 그 분은 얼마나 위대한 치료자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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